일본의 닛신식품은 1958년에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인 치킨라멘을, 1971년 9월 18일에는 컵라면인 컵누들을 출시한 식품 회사로 유명하다. 요코하마에는 컵누들박물관(cupnoodles-museum.jp)이 있는데, 컵라면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물론 직접 컵라면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유서 깊은 상표답게 그동안 다양한 라면이 선보여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데, SNS를 이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컵라면을 맛있게 먹기 위한 부가 상품은 물론 최근에는 여러 가지 PB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컵라면의 정체성을 가진 PB 상품
컵누들은 컵 형태에 건조한 라면과 수프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짧은 시간 안에 바로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라면이다. 개성적인 형태와 먹는 방식으로 이를 모방한 후발 제품이 쏟아져 나온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아래는 좁고 위는 넓은 원형의 컵라면 모양과 뜨거운 물을 붓고 기다린다는 점, 김이 나온다는 점 등을 이용해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한다.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김이 난다. 이때, 라면이 잘 익도록 뚜껑을 닫아놔야 하는데, 사우나 모양의 덮개(트위터)를 사용하면 김치 차오르는 사우나(twitter.com/cupnoodle_jp/status/1500660003425898501)를 구경할 수 있다. 미니 사우나에는 뜨거운 공간에서 땀을 빼고 있는 사람과 사우나 내부의 풍경이 섬세하게 묘사돼 있어 사실적이며 흥미를 자아낸다. 제품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서 재미있게 해석했다. 컵 누들 50주년을 기념해서 내놓은 250ml의 용량의 컵라면 가습기(tkj.jp/goods/list?q=CUP_hmd)는 USB 케이블로 연결해서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놓은 듯한 모습으로 실내 공기를 가습한다.

Cup Noodle Humidifier, Nissin(2021/12)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
최근 엉뚱한 재미와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에 맞춰 식품 회사마다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서 판매하는 제품과 연관된 기상천외한 PB상품을 내놓으며,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의 시선을 끄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사와 유행에 따라 시의적절한 PB 상품을 개발한다.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만 있다면 다소 현실성이 없고 어이없더라도 상관없다.
실수로 컵라면을 엎으면 대참사다. 그러나 새로운 대걸레는 오히려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해준다. 긴 손잡이가 있는 컵라면에는 수백개의 라면 가닥이 달려 있고, 심지어 먹음직스러운 건더기까지 있다. 라면 발로 청소하는 대걸레(twitter.com/cupnoodle_jp/status/1475369489466552323) 덕에 라면이 엎어져 귀찮은 상황이 반대로 깨끗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이밖에 빵 안에 생크림과 견과류, 과일을 넣어 먹는 이탈리아 디저트인 마리토쪼(Maritozzo) 열풍에 참여해 라면으로 속을 채운 마리토쪼(twitter.com/cupnoodle_jp/status/1462609277126914054)를 소개했다.

컵라면으로 착각하게 하는 디자인
컵누들맛의 소다 음료(twitter.com/cupnoodle_jp/status/1437242199318564865)는 어떤 맛일까? 컵라면처럼 생겼기 때문에 진짜 컵라면으로 착각해버릴 수도 있다. 아래는 좁고 윗부분은 넓은 원형의 컵라면을 그대로 형상화한 파우치와 가방(tkj.jp/goods/list?q=CUP_sac)은 밀크패드(MILKFED)와 협업했다. 안에는 라면이 아니라 화장품이나 지갑, 문구류가 들어 있다. 주변인들에게 라면 사랑을 드러낼 수 있는 소품으로, 파우치를 꺼내는 순간 언뜻 보고 컵라면인 줄 알았는데, 아닌 것을 알면 작은 웃음이 터져 나온다.
커피나 물을 먹을 수 있는 컵누들컵(twitter.com/cupnoodle_jp/status/1443757561715388446)은 겉면이 컵누들과 같은 디자인이기 때문에 작은 사발면인 것처럼 보인다. 미니니 미니(twitter.com/cupnoodle_jp/status/1499210451141361665)는 소음을 차단하는 귀마개로, 컵누들을 아주 작게 축소했다. 앙증맞은 크기의 귀마개는 컵누들을 부담 없이 소장하는 미니어처라고 할 만하다. 또, 컵누들 모양의 마작과 장기도 있다. 네모난 말로 경기에 임하는 보드게임인 마작에 컵누들 모양을 인쇄했다. 여러 가지 맛의 컵라면 말(twitter.com/cupnoodle_jp/status/852710597569400832)이 군침이 도는 게임판을 만들어준다. 자매 버전으로 다각형 형태의 장기 말을 아예 컵라면 모양으로 바꾸 장기 버전(twitter.com/cupnoodle_jp/status/1466595543807836162)도 있다. 게임에 임하다 보면 배가 고파질 것 같다.
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만나는 컵라면
배가 고플 때 컵라면을 찾는 게 아니라 목욕탕에서 그리고 침실에서 컵라면을 찾는다. 컵라면의 형태나 특징은 그대로 유지한 채 전혀 다른 용도로 컵라면을 이용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와 순간에 컵라면의 독특한 용기 디자인과 먹는 방법이 소환되며 컵라면과 언제나 함께 하는 일상을 완성한다. 손에 쥐면 따뜻한 느낌과 군침이 도는 국물맛, 다 먹고 난 후에 느끼는 포만감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아이들은 목욕하는 걸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서 물 위에 띄어 놓는 목욕 장난감을 비치해두기도 한다. 욕조 위에 띄어 놓는 목욕 장난감이 된 라면 건더기(twitter.com/cupnoodle_jp/status/1464058829205753866)는 재미있지만, 마치 물속에 몸을 담근 내가 라면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또, 컵라면은 뜨거운 물을 붓고 3분 정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미리 설정한 시간이 되면 소리로 알려주는 알람 시계와 비슷한 면이 있다. 이것을 이용해 온라인 쇼핑몰 개편 5주년 기념으로 컵누들 모양의 알람시계(store.nissin.com/jp/special/5th-anniversary)를 만들었다.
컵라면을 가지고 노는 재미
닛신은 트위터를 통해 컵누들의 모양, 특징 등을 이용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작년에는 컵누들 탄생 50주년을 맞아 더욱 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는데, 사용자의 반응이 좋으면 실제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사용자도 호응해서 아이디어를 내거나 공유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컵라면이 재미있는 게임을 선물해준다. 컵라면을 집어든 젓가락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장난감(twitter.com/cupnoodle_jp/status/1439016320041766914)은 신기한 마술처럼 보이고, 건더기를 컵누들 안에 누가 달걀 조각을 더 많이 넣는지 겨루는 게임
(twitter.com/cupnoodle_jp/status/1439023866513403905)은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해준다. 더 나아가 컵누들 컵을 조각내서 손 선풍기 (twitter.com/cupnoodle_jp/status/1423463841816408066)를 만드는가 하면, 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공작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법(twitter.com/cupnoodle_jp/status/1430726760560091139)을 나누기도 한다.
컵누들 마니아를 위한 전용 아이템
컵라면도 부가상품이 필요할까? 닛신식품은 컵라면을 먹을 때 라면이 미끄러져서 먹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전용 포크를, 다 먹고 난 후 야외에서는 국물을 처리하기 곤란하다는 점에 착안해 라면 국물을 굳혀서 버리는 파우더 상품을 내놨다. 이밖에 라면에 추가로 채소, 소시지, 치즈 등을 얹어서 먹을 수 있도록 맞춤형 고명을 판매하는 건 어떨까?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작은 욕구까지 찾아내서 상품화한다.
컵라면을 먹으려면 반드시 뜨거운 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컵라면 모양의 급탕기를 만들었다. 컵라면을 닮은 대형 전기포트(store.nissin.com/jp/business/feature/cupnoodle-pot)는 10리터를 담을 수 있는 대용량으로 30℃에서 100℃까지 자유자재로 온도를 설정해서 사무실이나 이벤트 장소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컵라면 모양이라서 존재만으로 시선을 끈다.
2023년 3월 26일 からくりすと, Cup Noodles Timer https://youtu.be/qg9cYwPFyqs 3D 프린팅한 3분 컵라면 타이머
|
한국의 화장품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배쓰봇(apgroup.com/my/en/misc/news/2021-11-11.html)은 즉석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