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 12일 트렌드디비
우리가 카페를 사랑하는 이유는 집이나 학교, 회사와 같은 획일적이며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진 공간과는 다른 감성을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연남동에 위치한 카페 연남동 239-20(Cafe Yeonnam-dong 239-20)은 만화적인 인테리어로 유명하다. 만화에서 모든 그림의 윤곽이 검은색 라인으로 그려진 것처럼 이곳에서는 의자와 탁자, 메뉴판을 비롯해 바닥과 벽면까지 모든 사물이 흰색 바탕에 검은색 외곽선으로 마무리돼 만화 속에 한 장면처럼 보인다. 만화 속에 실제로 들어가서 음료를 한 잔 마시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가지 색깔로 디자인한 카페
영국의 차일드 스튜디오(childstudio.co)는 런던 킹스로드(King 's Road)에 온통 분홍색으로 꾸민 험블 피자 카페(Humble Pizza Café)를 디자인했다. 1950년 대에 카페 문화를 연 이탈리아 이민자 가족이 운영한 포미카 카페(Formica Cafes)에서 영감을 받아 거리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도록 보헤미안과 모던하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혼재한 스타일로 완성했다. 그런데 한 가지 색깔로 이루어진 몽환적인 분위기의 카페는 색상 분류표로 유명한 미국 기업, 팬톤을 떠올리게 한다.


Pink Formica Cafe, Child Studio(2019/06)
팬톤(pantone.com/color-intelligence/color-of-the-year/color-of-the-year-2020)은 색깔에 관해서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이다. 수많은 산업 분야에서 팬톤이 정리해놓은 색깔을 참고해 작업한다. 특히, 매년 12월마다 올해의 색(Color of the Year)을 발표하는데, 가장 최근에는 클래식 블루(Classic Blue)를 선정했다. 그 이유로 불안이 만연한 사회에서 믿음을 주는 안정적인 색으로서, 해질 녁의 하늘을 연상시키는 색깔이라고 설명했다. 팬톤은 사실 B2B 기업에 가깝지만 올해의 색을 발표하면서 여러 기업과 협업해 관련된 상품을 출시하며 대중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브랜드의 특징을 살려 운영하는 호텔
그중에서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펜톤 호텔(pantonehotel.com)은 팬톤의 색깔을 만날 수 있는 장소다. 여행의 설렘과 즐거움이 담겨 있는 호텔에서 팬톤이 정의한 색깔을 팬톤이 제안하는 방식으로 만나는 것이다. 하지만 호텔을 건설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들고, 유지 관리하는 데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만약 차일드 스튜디오의 카페를 팬톤에서 운영한다면 어떨까? 요즘에는 장기적인 비즈니스를 염두에 두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팝업 카페를 운영할 수 있다.
상징적인 색깔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총제적으로 경험하는 공간
바로 12월 초, 올해의 색을 발표하는 날짜에 맞춰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동시다발적으로 팬톤 카페를 여는 것이다. 이때 카페가 운영되는 도시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흥미를 돋울 수도 있다. 한정된 기간에만 이용할 수 있는 팬톤 카페는 올해의 색을 주제로 꾸며져 있으며, 올해의 색을 품은 음료와 함께 간단한 디저트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협업 상품을 함께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소재나 컬러 트렌드를 제시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샘플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느끼고, 여러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장소를 제공하는 셈이다.
색깔은 많은 것을 설명하지 않아도 인상적인 기억을 선사한다. 나이키는 빨간색, 이케아는 파란색과 노란색, 애플은 흰색 제품으로 유명한다. 색깔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기업이나 스포츠팀과 같은 단체라면 얼마든지 창의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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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엑센추어(newsroom.accenture.com/news/accenture-technology-vision-2020-f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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