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3월 18일 트렌드디비
이탈리아의 피렌체에는 일명 두오모(Duomo) 성당이라 불리는 유명한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이 있다. 1436년에 건립해 유수한 역사를 자랑하는 성당이지만 관광객들이 성당 벾에 낙서를 하는 것만은 막지 못하고 있다. 낙지 금지라고 써붙이는 것도 효과를 보지 못하자 급기야 사람들이 가장 낙서를 많이 하는 종탑 벽면에 태블릿 3대를 설치했다. 펜, 마커, 붓, 스프레이, 연필 등으로 태블릿 화면 위에 마음껏 낙서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낙서는 오토그래피 사이트(autography.operaduomo.firenze.it)에 함께 게시된다. 두오모 성당 관계자는 기념물에 흔적을 남기는 것은 반사회적이고 유치한 행동이지만 인간 본성의 일부이기도 하다면서, 기념물이 아닌 디지털 화면에 흔적을 남김으로써 기념물은 손상시키지 않고 영원히 기록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래된 유물에 쓰인 낙서를 제거하는 일은 생각보다 까다롭고, 심지어 얼룩 자국이 남는 등 문화재 관리에 있어 상당히 어려운 난제이다. 디지털 낙서를 통해 사람들의 낙서하고 싶은 욕구를 해소시키면서 동시에 문화재를 보호한다.
Autography, Santa Maria del Fiore(20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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