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디바이스와 레트로 아이템을 더하여 새로운 경험을 창조한다.
자신만의 클래식한 것
- 애플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디바이스들은 여러 종류의 앱을 통해 그 역할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또한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응용되는 디바이스이기도 하다. 편리한 개인 컴퓨팅과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첨단 제품임에도 그 형태는 매우 단순하다. 보통 노트 한 권만한 크기, 얇고 버튼이 거의 없는 미니멀한 모습이다.
-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클래식한 것'을 마음에 품고 있다. 어릴 때 가지고 놀던 로봇 장난감, 학창 시절의 벗이었던 값비싼 워크맨, 아버지의 서재에서 듣던 LP 턴테이블 오디오 등 첨단 기술이 속속 등장하는 현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다.
- 태블릿 디바이스는 단순한 형태, 쉬운 사용법을 갖고 있으면서도 내부에는 각종 센서와 터치 스크린 등의 '미래'를 품는다. 이제 태블릿 디바이스를 손에 넣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클래식한 것'을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다. 옛 물건에 태블릿 디바이스를 더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다.
레트로 아이템으로 변경하다
- 잭 자일킨(Jack Zylkin)은 자신의 아이패드가 가진 화상 키보드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교체해버렸다. 카페나 샵의 인테리어 소품으로나 쓰이고 있는 타자기(Typerwriter)를 USB로 아이패드에 연결한 것이다. 아이패드는 타자기에서 종이의 역할을 하며 한 줄을 타이핑한 다음에는 기존 타자기와 동일하게 옆으로 밀어줘야만 줄바꿈을 할 수 있다. 이 아이디어는 아이패드 사용자들에게 클래식한 타자기의 소리와 묵직한 키의 느낌을 선사한다. 태블릿 디바이스의 여러 기능 중 '글쓰기'라는 경험을 가장 크게 강조해주는 셈이다.
USB Typewriter, Jack Zylkin
- 블로거, 하이락(Hirac)은 자신의 클래식한 것이었던 매킨토시 클래식(Macintosh Classic) PC에 아이패드를 더했다. 지극히 간단한 방법으로, 비어 있는 매킨토시 클래식 PC의 본체 중 모니터 위치에 아이패드를 넣은 것이다. 이는 과거의 PC 껍데기에 미래의 태블릿 디바이스를 담은 것만으로 그치는 행위가 아니다. 온갖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는 창문의 형태를 레트로 아이템으로 변경한 것에 가깝다. 벽돌같이 생긴 구시대의 컴퓨터 화면에서 풀 컬러의 비디오와 사진을 볼 수 있고 온갖 앱들이 실행되어 즐거운 경험을 준다. 하이락은 어쩌면 자신의 오랜 꿈 하나를 이룬 셈이다.
iPad Macintosh, Hirac
물리적, 직접적인 경험의 추구
- 태블릿 디바이스와 레트로 아이템의 결합은 단순한 자작 행위나 유행이 아니다. 항상 새로운 경험을 찾아나서는 현대인들의 욕구가 클래식한 형태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사례인 아이패드의 '레트로 튜닝'은 태블릿 디바이스가 주는 새로운 경험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단, 앱이나 컨텐츠를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가진 이상향대로,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내는 경험이라는 점에 주목하자. 사람들이 더욱 물리적이고 직접적인 형태의 경험에 끌리는 것도 중요한 현상이다. 타자기나 매킨토시 클래식 모두 앱의 형태로 만들어질 수 있겠지만, 실물로 제작된 것과는 경험의 정도가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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