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5 Invisible Smart
스마트한 기술 자체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오히려 드러내지 않고 숨기는 디자인을 적용한다. 하이테크(High-tech)가 제공하는 기술적 가치의 희소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왜냐하면 언제 어디에서나 하이테크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한 기술을 사용했다는 것을 오히려 숨기며, 사람들이 원래부터 사용하던 친숙하고 익숙하게 디자인된 제품을 소비한다.
“일상과 자연스럽게 동화하면서도 첨단기술이 주는 스마트한 기능의 경험적 가치는 그대로 유지한다.”
하이테크 제품이라면 머릿 속에 의례 그려지는 전형적인 디자인을 버리고 스마트한 기술을 드러나지 않게 숨긴다. 단순히 과거로 복귀하는 레트로 디자인이나 기술의 복잡한 요소를 모두 제거하는 미니멀 디자인을 지향한다는 말이 아니다. 단지 하이테크 기술이 드러나지 않을 뿐 완전히 제거하지는 않는다. 사용자는 기술을 잊고 전혀 의식하지 않지만 해당 제품이 하이테크 제품이라는 것은 명확하게 인지한다. 스마트한 기술을 한껏 뽐내던 제품들이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다가온다.
• 첨단 기술이지만 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이므로 기술을 주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아직까지 사용자 주변의 상품들은 대부분 하이테크 제품이 아니므로 외관상 잘 어울리고,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
• 사용자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편리하고 유용한 경험이지 기술 자체가 드러나는 디자인이 아니다.
• 하이테크 제품들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서 신제품이 출시되면 기존의 제품들은 곧 구식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기술이 드러나지 않는 디자인은 유효기간이 길다.
• 제품 소재의 다양한 질감을 통해 촉감을 자극하기를 원한다.
“하이테크 제품의 전형적인 디자인과 사용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을 강조하기보다는 핵심 서비스와 감성적인 사용자 경험을 부각한다.”
| 구분 | 스마트한 기술을 숨기는 제품 디자인 | 스마트한 기술을 숨기는 제품 디자인 |
| 소재 및 색상 |
· 금속, 플라스틱 소재 · 흰색, 회색, 검은색 등 무채색 계열 |
· 자연이 연상되는 소재 · 자연적인 색감 |
| 기능 및 디자인 요소 |
· 기계적인 디자인 · 센서, 디스플레이, 진동, 햅틱 등 |
· 클래식한 디자인 · 익숙한 인터페이스 |
| 사용자 경험 |
· 차갑고 기계적인, 인공적인 · 곧바로 드러내 자랑하고 싶은 · 괴짜 같은, 튀는, 독특한 |
· 따뜻하고 친숙한 · 은근히 자랑하고 싶은 · 아날로그 환경과 잘 어울리는 |
영화 주인공처럼 사물인터넷 가전을 제어하는 스마트 밴드
https://trenddb.com/foresight/1142836
하이테크 제품을 디자인할 때에는 첨단 기능을 내세우거나 기존의 고정관념에 부합하는 디자인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자 부품의 모듈화, 초경량화, 무선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전형적인 하이테크 제품조차도 전혀 하이테크 제품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기술을 감춘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다.
운동 선수에게 따뜻한 공기를 선사하는 방한모
https://trenddb.com/design/1141818
음성을 텍스트로 정리해주는 주얼리
https://trenddb.com/foresight/1142387
하이테크 기능을 액세서리 모듈로 분화한다
제품 자체에는 하이테크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그 대신에 제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에 하이테크한 요소를 삽입한다. 하이테크 기능이 필요할 때마다 액세서리를 추가해 이용하므로 그렇지 않을 때에는 하이테크 제품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미려하다.
스마트한 기능을 제공하는 푸어오버용 주전자
https://trenddb.com/design/1147079
익숙한 형태와 질감으로 감성을 자극한다
이케아 스웨덴(IKEA Sweden)의 총괄 디자이너인 마르쿠스 엥그만(Marcus Engman)은 2015년 3월, 미국의 온라인 미디어인 패스트컴퍼니(Fastcompany)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0년 가정의 모습을 예측했다. 그중 하나가 '독특한 패브릭과 이상한 감각(Weird Fabrics, Strange Sensations)'이었다. 현대의 사용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가장 많이 만지는 질감은 바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매끄러운 터치스크린과 금속, 플라스틱 소재이다. 하지만 매끄럽기만 한 것은 지루하며 사람들에게 촉감에 대한 불만족을 야기한다. 그는 촉감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는 독특한 질감의 가구 소재를 제안했는데, 이는 동시에 기술을 숨긴 스마트 제품의 디자인에도 적용 가능한 요소이다. 기술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소재들의 매끄러움을 대신해 다채로운 질감을 전면에 내세워 제품을 디자인한다.
아름다운 태양광 패널 지붕
https://trenddb.com/foresight/1133816
제품군을 막론하고 현재 새롭게 출시되는 하이테크 제품들이 주는 이미지는 전자제품에 가깝다. 미래지향적인 모습은 진보된 느낌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기계적이고 인공적인 느낌도 준다. 일상생활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질적인 기술에 익숙한 폼 팩터(Form Factor)를 사용함으로써 친근한 디자인이 어필하는 정서를 강조한다. 단순하며 익숙하지만 그 속에는 높은 수준의 디테일과 기술이 감춰져 있다.
아이코닉한 클래식카를 전기 자동차로 만드는 회사
https://trenddb.com/foresight/1142291
작은 탁자처럼 생긴 에어컨디셔너
https://trenddb.com/design/1118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