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4월 27일 트렌드디비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인 레픽 애너돌은 2018년 2월, 캘리포니아 대학의 뉴로스케이프 연구소(Neuroscape Laboratory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와 협력해 사람의 뇌 움직임을 묘사한 대형 미디어월 작품, 멜팅 메모리즈(refikanadol.com/works/melting-memories)를 전시했다. 폭 6m, 높이 5m에 이르는 LED 미디어에서는 거대한 덩어리가 불규칙한 형태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 움직임은 무작위으로 연출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를 그대로 변환한 것이다. 여러 사람의 뇌파 변화를 측정하고 그 데이터를 마치 사람의 두뇌 속 움직임처럼 묘사한다. 레픽 애너돌은 먼저 몇 명의 지원자에게 EEG 측정 장치를 착용하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도록 했다. 이때 발생하는 뇌파 변화를 입체적 비주얼 그래픽으로 바꾸는 알고리듬을 제작했다. 즉, 이 독특한 움직임의 디지털 데이터는 여러 사람의 어린 시절 추억을 물리적으로 들여다보게 해준다. 데이터는 원본 그대로이지만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방법은 기존 예술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종류가 된다. 멜팅 메모리즈는 데이터 그림과 데이터 조각품을 동시에 지향하는 작품이다. 거대한 미디어 월의 형태로 정적인 그림이 되지만 동시에 프레임 속에서 입체적으로 움직이는 데이터의 덩어리를 느끼게 한다.


Melting Memories, Refik Anadol Studio(2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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