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티스트인 앤디 바흐가 3월 23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카스텔리 아트 스페이스(Castelli Art Space)에서 자신의 비트코인 지갑의 비밀번호를 시각적으로 암호화해 표현한 작품 콜렉션(andybauch.com)을 전시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컬러풀한 모자이크 작품에 지나지 않는데, 비트코인을 보관한 지갑의 비밀번호를 알고리듬으로 패턴화하고 그 패턴을 레고 블록으로 제작한 것이다. 그 때문에 만약 누군가가 작품의 패턴 암호를 해독할 수 있다면, 각 지갑에 들어있는 비트코인을 훔칠 수 있다. 또, 작품 구매자에게는 직접적인 비밀번호 대신 이를 풀 수 있는 힌트를 제공한다. 이는 추상적인 개념인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을 구체적으로 시각화해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자 하는 동시에 비트코인은 물론 예술작품과 관련한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서 묻고자 한다. 예술작품은 작품 자체와는 별개로 화가의 유명세나 시대 상황, 사건들에 의해 매번 경매 기록을 경신하는 등 가치를 높여간다. 비트코인 역시 눈에 보이는 실체가 없음에도 그 가치를 믿고 집착하면서 매일 시세가 유동적으로 변화한다. 작품 역시 비트코인 지갑 비밀번호를 숨겨놓아 그 가치를 인정받지만, 암호를 해독하지 않는다면 단순한 작품일 뿐이다.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집착하는 현상에 대한 환기를 유도한다.

New Money, Andy Bauch(20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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