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근접한 디지털 태블릿
reMarkable, reMarkable(2016/11)
애플의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은 그 하드웨어가 스마트폰의 확장 버전과도 같으며, 수많은 기능을 한 대의 기기에 집약한다. 이러한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콘텐츠 소비를 위한 개인용 미디어 스크린으로서의 역할이 중시되며, 글씨나 그림을 그리는 기능은 일부분에 속한다. 이러한 태블릿 시장의 구도에서 리마커블(reMarkable)이라는 제품은 명확한 소비자 요구를 찾아낸 듯 하다. 이 제품은 큰 화면의 스마트폰으로 접할 수 있는 각종 디지털 미디어나 게임 등의 기능을 제외하고, 오로지 창작과 학습의 도구로써 종이에 근접하는 태블릿이다. 그래서 리마커블의 별칭은 '페이퍼 태블릿'이다. 전자책 리더와 달리 이 제품은 손글씨 쓰기와 스케치 기능도 지원한다.
제품 개발사에서 '캔버스 디스플레이'라고 부르는 리마커블의 화면은 실제 종이와 흡사한 표면 재질을 지닌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는 오랫동안 켜둘 수 있으며 눈의 피로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전용 펜으로 선을 그리면 1,000 단계의 압력 감지 기능으로 선명한 검은색 글씨나 스케치를 남길 수 있으며, 기존 전자잉크 제품에 비해 매우 빠른 응답을 보인다. 또, 제품의 소프트웨어도 상당히 발전되어서 스마트폰, PC 등으로 문서를 옮기거나 실시간 싱크도 가능하다.
• 리마커블은 디지털 기기인 태블릿에 대해 사람들이 원하는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콘셉트를 명확히 하여 서비스 디자인으로 옮긴 사례다. 디지털 화면 대신, 종이와 펜을 사용해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들을 '페이퍼 피플(Paper People)'로 정의한 후, '페이퍼 태블릿'을 기획한 것이다. 그래서 제품 하드웨어의 개발 방향이 대부분 '화면에서 종이 느낌을 내는 것'에 집중됐으며 스케치 기능도 크게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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