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36 The Real Vertical Side: Wall
BACKGROUND
일상 생활 속 어디에나 볼 수 있는 친숙한 존재로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인위적인 테두리를 우리는 '벽' 이라고 부른다. 벽이란 사람들을 보호해주는 울타리와 같은 역할을 하며, 벽으로 인해 공간의 경계가 지어지면서 두 개의 장소, 혹은 그 이상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경계를 구체화시키고, 공간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서 벽이 가지는 다양성과 복잡성에 대해서 인식해야 한다. 사람들이 가지는 경계와 보호의 근본적인 욕구와 더욱 고급화된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반영되면서 벽을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이 생겨난다. 예상치 못한 발상으로 공간이 정의될수록 벽이 가지는 방대한 면적은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준다.
INSIGHT
벽은 시간과 공간의 공존 속에서 이루어지며 사람은 이러한 벽의 포괄성을 인식함과 동시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 경계가 모호해지고, 거울과 반투명 효과를 이용해 벽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은폐 전략이 펼쳐지기도 한다. 형태와 소재의 과감한 터치는 공간을 더욱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반면 실용성을 극대화하여 서랍장의 개념을 넘어서 수집벽을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한편 모듈화된 오브젝트들은 벽을 채우면서 사용자에게 커다란 캔버스와 같은 느낌이다.
SCULPTURED SURFACE
실험적이고 기하학적인 실루엣이 건물 외관 벽이나 인테리어에 사용된다. 더 이상 고정되어 있는 벽의 이미지가 아닌, 유동적인 리듬감을 지니며 다양한 패턴과 소재, 형태를 사용한 구조적인 실루엣이 돋보인다. 벽이 살아 숨쉬는 듯한 입체적인 구조는 멀리 떨어져서 공간적으로 간격을 두고 보면 전체적인 실루엣을 더욱 감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3D EXTENSION
평면적인 형태로만 여겨졌던 벽이 입체적이고 구조적인 실루엣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러한 변화는 멈춰있는 물리적인 존재에 역동성을 가하고, 리듬감을 형성함으로써 벽의 고정관념을 깨고, 공간을 전혀 다르게 인식시킨다.
FUTURISTIC SHAPE
기하학적이고 구조적인 형태감은 우리에게 미래적인 파사드를 선사한다. 퓨처리스틱에 있어서 첨단 소재와 그에 따른 획기적인 패턴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벽 디자인의 이러한 컨셉 적용은 주변 시설물이나 가구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공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짓는다.
TACTILITY
기존과는 다른 소재의 활용과 입체적인 형태로 우리에게 가까워진 벽은 더 이상 그냥 지나치는 존재가 아니다. 사람들은 달라진 벽의 질감을 눈으로 느끼고, 직접 만져보고자 한다. 벽의 구조와 소재를 손의 감각으로 느끼면서 벽과 더욱 친근해진다.
BORDERLESS
벽은 공간을 분리하려는 성격과 함께 연결시키고 통합하려고 한다. 공간을 합치려는 기능은 패턴과 가구의 통합으로 이어져 그 안에서 유기적인 흐름을 형성한다. 수직의 벽면에 리듬감을 부여함으로써 사람들은 공간 자체를 크게 인식한다.
COMBINED AS ONE
바닥과 천장, 가구와 유일하게 모두 닿아있는 벽은 이들을 갈라놓는 반면에 하나로 통합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들의 구분을 불분명하게 하면서도 수납 공간이나 환풍기, 조명 등을 보이지 않게 숨겨둠으로써 명확하게 기능을 부여한다. 공간 자체가 통으로 이어진 울타리가 된다.
MAXIMIZING
가구와 벽의 경계를 없애거나 공간 자체를 패턴화하는 등의 통합을 꾀하는 방식은 사람들에게 공간 확장과 같은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킨다. 가구 외 수납 공간이나 조명 등은 자연스럽게 내장되면서 실용성이 높아지며, 사람들은 분명한 경계를 감지하지 못하고 공간을 넓게 인식한다.
WRAPPING SPACE
전체적으로 공간을 둘러싼 프레임이나 패턴은 심리적인 차원에서 우리가 마치 어떠한 물리적인 것으로부터 둘러 쌓인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이러한 경험은 공간 지각을 무색하게 하며,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긴장감을 갖게 된다.
PLACED UP
과거에 벽은 사람이 인식하지 못하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다. 때문에 장식은 거부되었으며, 색과 재료의 사용도 절제됐다. 사용자가 스스로 완성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모듈은 벽 자체를 캔버스처럼 인식하고 개인의 욕구에 따라 부착하고 뗄 수 있는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PLAYFUL MODULAR
벽에 부착할 수 있는 모듈은 사용자가 직접 끼워 맞추면서 벽면을 그려나가는 재미를 준다. 사용자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다. 하나의 개체로 시작되어 조립되면서 패턴을 형성, 장식 역할을 함과 동시에 조명이나 방음벽으로 쓰이기도 하여 실용적이다.
VARIOUS MATRIX
전체적인 실루엣이 정해지지 않은 모듈은 사용자가 어떻게 전개시키냐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넓은 면적의 벽면에 버라이어티하게 전개되는 모듈 디자인은 다양한 매트릭스로 응용될 수 있다.
DECORATIONABLE
장식을 위한 벽면은 사람들에게 새하얀 캔버스와도 같다. 벽지와 다르게 DIY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언제든지 변형이 가능하고, 입체적으로 부착되어 상황에 맞는 실용성을 가진다.
COLLECTIVE ATTITUDE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장식품인 특별한 오브젝트는 다양한 수납공간에 전시되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면서도 공간 절약을 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현재하는, 벽 자체를 이용한다. 독특하고 모던한 형태의 틀 안에 수집되는 오브젝트들은 하나의 아트적인 패턴을 형성한다.
WALL DISPLAYED
장식장을 대신할 수 있는 수집벽의 역할은 공간 확장과 장식적 요소, 실용성 등의 장점을 지닌다. 평범한 오브젝트들도 수집벽의 디자인과 전시 방식에 따라 더욱 특별하게 표현될 수 있다.
INVISIBLE FACADE
자연을 그대로 비추어 현대적인 건축물과 환경과의 조화를 의도하기도 하고, 반투명한 벽을 이용해서 내부의 실루엣을 은은히 드러내기도 한다. 이러한 의도적인 은폐 전략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시키며, 전체적인 건물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DREAM-LIKE VISUALS
최근 몇 년간 건축에서 나타난 투명성에 대한 관심은 주위 환경과의 조화를 위한 가치로 발전되었다. 벽을 허물고 거울과 유리를 활용한 환영 놀이는 대상에 대한 지각을 변형시키면서 사람들에게 다각도의 시각적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