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과 함께 전시 표본에 목소리를 넣어준 자연사 박물관

Specimens With Something To Say, Field Museum and Leo Burnett Chicago(2017/07)
미국 시카고의 필드 자연사 박물관이 7월 14일, 소장하고 있는 동물, 식물, 광물 등의 표본(Specimens)에 목소리를 담아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상설 전시하고 있는 표본들이 저마다의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도록 구성해 기존보다 생생하고 재미있게 전시에 몰입시키고자 목적이다. 단, 이때의 목소리는 전문 성우가 아닌 시카고의 시민들이 참여해 녹음한다. 표본마다 1인칭 시점에서 자신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고 더불어 유머까지 구사하는 내용을 담은 글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브라키오사우르스(Brachiosaurus)라는 공룡 표본의 글은 다음과 같다. "나는 브라키오사우르스 중에서도 가장 처음 발견된 브라키오사우르스야! 고생물학자인 엘머 릭스, 그 친구 참 좋은 사람이었지, 아무튼 엘머 릭스(Elmer Riggs)가 날 1900년에 로키 산맥에서 발견했어. 난 맨날 키가 크다고 놀림당하고, 어디서든 첫 번째가 된 적이 없었는데, 이젠 영광스럽게도 첫 번째를 차지했지." 그리고 시카고 시내에 팝업 오디오 부스를 설치했다. 시민들은 부스에 들어가서 원하는 글을 선택하고, 자신이 마치 그 표본이 된 것마냥 연기하며 녹음하면 된다. 우수작을 선정해 박물관 오디오 투어 앱에서 제공한다.
• 대부분 녹음을 담당한 한 사람의 목소리로만 모든 상세 정보를 알려주는 오디오 가이드에서 탈피했다. 다양한 종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다양한 목소리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것은 전시의 성격과도 부합한다. 또, 이야기 자체도 정보 전달보다는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보까지 얻게 된다.
•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 있는 표본에 사람들의 목소리를 더함으로써 마치 살아있는 캐릭터처럼 느껴져 흥미롭다. 또, 일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각 개인이 전시와 소장품의 일부가 되므로 뜻깊은 기회가 되며, 자연스럽게 박물관도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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