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에 관해 흥미로운 점은 경험을 형성하는 미묘한 차이가 얼마나 무의식적인 요소에 기인하는가에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내에 있는 미디어융합 기술연구소 MIT미디어랩 연구진은 이러한 미묘한 인풋이 의식적인 경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탐구하기 위해 심리적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웨어러블 마스크를 개발했다.
얼굴의 일부를 감싸는 형태로 콧구멍 아래 탑재된 센서가 사용자의 호흡을 측정하고, 귀 부근에 골전도 헤드폰으로 소리를 전달한다. 마치 몸에서 감지된 소리를 듣는 듯한 환상을 만들 수 있으며 여기서 호흡을 인식하는 방식을 바꿔 심리적 변화를 유도한다.
이를테면 같은 사진을 본 두 명의 사용자 중, 한 사람은 일반적인 호흡 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은 빠른 호흡 소리를 들었을 때, 빠른 호흡 소리를 들은 사용자가 사진 속 인물을 더욱 매력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미묘한 인풋을 변경함으로써 명시적인 지시 없이 사용자의 의식을 형성하고, 나아가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헤드폰으로 들려오는 호흡 소리가 빠르다고 해서 실제로 사용자의 호흡이 빨라지는 생리학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심리적 변화를 가져온다. 이는 사용자의 기분이나 정신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마인드컨트롤이나 셀프케어뿐만 아니라 마케팅, 데이트 앱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하다.
Masque, MIT Media Lab
https://www.media.mit.edu/projects/masque/overvi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