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2 Smart Case for Umbrella
스마트 디바이스는 사람의 생활과 도킹하는 기기다. 스피커나 알람 시계뿐만 아니라 각종 가구나 다른 전자 기기에 도킹됨으로써 새로운 기능을 만들고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조금씩 바꿔나간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우산과 도킹시키는 아이디어는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생각했을까. 우산 속은 비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형성된 폐쇄 공간이다. 사람의 시야를 가리며 혹시 스마트폰으로 전화라도 받으려면 불편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Umbrellar Projector 컨셉은 일반적인 우산과 피코 프로젝터 케이스를 씌운 스마트폰을 도킹시켜 이 모든 것을 뒤바꿔놓는다. 비오는 날에 자신을 작은 멀티미디어 공간 속으로 초대하는 또 하나의 생활 속 어시스턴트가 된다.
Umbrella Projector의 실질적 구성품은 스마트폰을 끼우는 케이스 액세서리와 우산대에 고정시키기 위한 브라켓이다. 우산 자체에는 거의 변화를 주지 않고 케이스 액세서리에 보조 배터리와 피코 프로젝터가 탑재된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비가 오면 우산을 펼치고 Umbrella Projector를 도킹해서 사용한다. 이후부터 사용자는 몇 가지 용도를 선택할 수 있다.
첫째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면서 사용하는 것이다. 마치 차량의 운전을 하면서 잠깐씩 내비게이션 스크린을 보듯이 우산을 들고 걷는 와중에도 스마트폰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스마트폰의 화면을 넓게 보고 싶다면 스마트폰에서 케이스의 피코 프로젝터를 작동시키는 앱을 실행한다. 피코 프로젝터의 방향을 적당히 조절해 우산의 안쪽 공간에 화면을 출력하면 데스크탑 PC 못지 않게 큰 화면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우산을 들고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개인의 극장 관람 시간이나 다름없다. 미리 스마트폰에 담아뒀던 영화를 보거나 문자 메시지, SNS 등 다양하게 활용한다.
Umbrella Projector는 또 다른 기능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산에 유일하게 준 변화는 가장 꼭대기 부분의 부품을 투명 아크릴 재질로 바꾼 것이다. 사용자가 피코 프로젝터를 켜면 그 빛이 자연스럽게 우산 꼭대기로 비춰지는데, 이것은 일종의 비콘(Beacon) 역할을 해준다. 이를테면 다수의 우산으로 넘쳐나는 혼잡한 군중 속에서 누군가를 만나야할 때 ‘나 여기 있어요’ 신호를 보낼 수 있다. 또한 비가 그쳐서 우산을 들고 다닐 때, 어떤 장소에 우산을 두고 나왔을 경우 Umbrella Projector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문자 메시지와 진동 신호를 보낸다. 우산에 아직 도킹되어 있는 피코 프로젝터 케이스와 스마트폰 간의 거리가 기준치 이상 멀어질 경우 신호를 보내 분실을 방지한다.
증강현실 네비게이션 기능도 무척 유용하다. 증강현실 앱을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을 손으로 들고 있어야 하는데, 비 오는 날에는 한 손에 우산, 다른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드는 불편한 모습이 연출된다. 우산에 스마트폰이 고정되는 간단한 변화만으로도 날씨에 관계없이 증강현실 네비게이션을 쓸 수 있다. 사용자의 눈높이에 딱 맞춰진 화면으로 길거리의 풍경과 스마트폰 화면의 증강현실 정보를 비교해보면서 경로를 찾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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