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는 매우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칼로리를 적게 소모한다. 그래서 음식을 많이 먹을 필요도 없다. 이에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의 연구 조교인 제나로 노토미스타와 유세프 이맘이 5월 30일, 나무늘보의 메커니즘을 차용한 로봇(news.gatech.edu/2019/05/30/slothbot-takes-leisurely-approach-environmental-monitoring)을 개발했다. 담당 교수인 매그너스 에거슈테트의 연구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제작했으며, 환경 모니터링이 주요 목적이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나무늘보의 모습처럼 수평 케이블의 선을 잡을 수 있는 고무바퀴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매우 느리게 케이블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작동한다. 만약 정글 같은 곳에서 나무 꼭대기 사이를 케이블로 연결하고 이 기기를 작동시킨다면,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야생을 오가면서 환경을 체크할 수 있다. 별도의 전력을 공급하지 않아도 한 번에 몇 개월씩이나 작동하며, 태양광 패널이 장착돼 있어서 배터리가 필요하면 자체적으로 태양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충전한다. 그리하여 로봇에서 에너지가 가장 많이 소모되는 이유는 움직임 때문인데, 움직임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업무에서는 이를 최소화함으로써 효율적인 로봇을 생산한다. 일반적으로 비효율적이고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느리다는 특징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봄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하는 메커니즘을 발견한다.
SlothBot, Gennaro Notomista, Yousef Emam and Magnus Egerstedt(20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