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8월 03일 트렌드디비
샌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에서 산업 디자인 석사 과정을 이수한 디 팽이 졸업 프로젝트로 헬맷을 착용하면 감각과 행동을 뒤틀어 인지 장애 환자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장치를 고안했다. 머리 전체를 감싸는 달걀 모양의 반투명한 헬멧으로, 안쪽에는 마우스피스와 이어피스, 그리고 눈을 덮는 스크린이 달려 있다.
치매 환자들이 겪는 환청처럼 이어피스로부터 왜곡된 말소리나 소음이 들려오고, 마우스피스를 물고 있어 몇몇 단어가 묵음 처리되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스크린을 통해서 주변 사람의 얼굴이 뭉그러지고 흐릿하게 보이기 때문에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구분하기를 어려워하는 치매 환자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이나 가족이 환자의 증상을 몸으로 겪어봄으로써 그들의 내면 세계를 좀 더 섬세히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치를 고안했다. 또한 수정과 확장이 자유로운 오픈 엔디드(Open-ended) 디자인으로 치매뿐만 아니라 노화로 인한 증상 등 사용자가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다양한 상태와 감정을 대리 경험하고 공감하는 장치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Demantia Simulator, Di P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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