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패스트패션 상표인 유니클로가 만화가, 예술가와 함께 특별한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만화영화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 태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칸야다 판탄과 함께 만화 캐릭터를 응용한 티셔츠(uniqlo.com/sg/en/special-feature/ghibli-collection)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판매장에는 벼랑 위의 포뇨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등장하는 대형 오브제를 이용한 포토존을 마련하고, 6개의 캐릭터 스탬프를 모으는 이벤트를 했다. 그리고 싱가포르에서는 소셜 미디어 이벤트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화영화 상영회와 가상으로 직원과 소통하는 라이브 스테이션(uniqlo.com/sg/en/special-feature/live-station/20)을 운영했다. 한편, 8월 4일에는 후지모토 타츠키가 그린 만화 체인소 맨을 바탕으로 콜라주 예술가인 코스케 카와무라와 함께 티셔츠(uniqlo.com/jp/ja/special-feature/ut/chainsawman)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하라주쿠 거리에 깨진 유니클로 로고를 형상화한 큐브를 전시했다.(거리 전시가 끝난 후에는 하라주쿠점에 옮겨서 전시했다.

Studio Ghibli UT, UNIQLO, Studio Ghibli & Kanyada Phatan(2023/07)
예술 작품이 되는 옷과 전시장이 되는 판매장
미술 전시를 보고 나면 맨마지막에 숍을 들리는 게 상식이다. 그리고 만화 동호회에서는 기념 티셔츠를 만들어서 공유하는 문화가 있다. 티셔츠를 만드는 회사에서도 맞춤형 티셔츠가 별도의 사업 영역으로 존재한다. 화가, 만화가 등 예술가와 함께 티셔츠를 또 하나의 캔버스로 활용한다. 특히, 작품을 그대로 티셔츠에 인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전혀 다른 분야의 예술가가 참여해 재해석함으로써 소장 가치를 높였다. 티셔츠가 싼맛에 쉽게 사서 입고 버리는 옷이 아니라 좋아하는 작품이 인쇄된 굿즈이자,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기념품이 된다. 이로써 옷을 판매하는 판매장이 일종의 전시장이 된다. 예술 작품이 된 옷을 전시하는 전시회를 열고, 옷을 구경하는 게 아니라 감상하며 추억을 간직하려고 굿즈를 사는 셈이다.

Chainsaw Man × Kosuke Kawamura UT, UNIQLO & Kosuke Kawamura(20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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