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1월 18일 트렌드디비
주변 환경 속의 에너지를 수집하는 개인용 기기
Electromagnetic Harvester, Dennis Siegel
데니스 시겔(dennissiegel.de)이 만든 일렉트로마그네틱 하베스터(전자파 수확기)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에너지를 수집하는 장치다. 이 기기 속에는 코일과 고주파 다이오드가 들어있는데, 주변의 전자파에 반응해 전기를 만든다. 우리의 생활 환경 곳곳에서 전자파가 방출되고 있으므로 전자파 수확기는 어디에서나 전기를 만들고 충전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이를테면 매일 사용하는 커피 머신의 전원 장치에서도 전자파가 나오며 전철의 전력선을 비롯해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칩에서도 전자파가 나온다. 데니스 시겔이 직접 기기를 사용하면서 찍은 사진은 무척 재미있는 풍경을 보여준다. 빠른 배터리 충전을 위해 수많은 전자파 수확기를 변전소 철조망에 주렁주렁 매달아놓거나 스마트폰으로 통화하며 지나가는 여성의 곁에서 마치 전기를 훔쳐내는 듯한 모습 등이 그렇다.
전자파 수확기는 작은 배터리 하나의 충전에 하루가 걸릴 정도로 느린 점이 흠이지만, 개인용 에너지 수집기에 대한 영감을 준다. 공공 에너지 그리드는 아직까지 집이나 회사 등의 지정된 공간에 전력을 보급하고 있으나 사람들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밖에서도 쉴틈없이 전기를 사용한다. 데니스 시겔의 아이디어는 도시를 가득 채운 전자 기기로부터 방출되는, 마치 공해처럼 인식되는 전자파를 '자원'으로 탈바꿈시킨다. 개인이 필요할 때마다 직접 에너지 수집기를 꺼내어 주변 환경으로부터 전력을 수집하는 방식은 그린 에너지의 개발만큼이나 효과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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