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적인 전자 부품이 보이는 반투명 스마트폰
Fx0, Tokujin Yoshioka & LG Electronics & KDDI
애플의 아이폰 4가 출시됐을 때 사람들은 후면 패널을 투명하게 바꿔서 내부 기판 디자인을 감상하곤 했다. 그 전에도 전자 제품의 내부를 보이도록 하는 디자인이 많았으나 대체로 저렴하거나 캐주얼한 제품으로 국한됐다. 일본의 KDDI는 디자이너 토쿠진 요시오카(tokujin.com/en)와 LG 전자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Fx0(blog.mozilla.org/press/2014/12/mozilla-and-kddi-launch-first-firefox-os-smartphone-in-japan-4)라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Fx0는 모질라(Mozilla)의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며 가격은 5만엔이다. 반투명한 재질로 제작하여 안에 전자 부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3D 프린팅 데이터가 공개되어 휴대폰 케이스를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디자인하여 색상과 재질을 바꿔 사용할 수 있다.
• Fx0는 제품 디자인 영역에서 징후를 보이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 키워드를 정의, 요약해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특징은 투명성을 활용한 아름다움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투명한 하우징(Housing) 안으로 보이는 전자 부품의 컬러와 디자인이다. 전자 회로와 부품의 배열에서 사람들이 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지 찾아 볼 수 있다.
1. 전자 부품의 배치는 균형과 조화를 통한 계획의 완성을 암시한다. 이는 미술의 관점에서 몬드리안(Pieter Cornelis Mondrian)의 신조형주의(Neo-Plasticism)와도 비슷하다. 엔지니어의 의도에 따라 짜여진 전자 회로와 부품은 각자의 역할이 있으며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사용된다. 이것은 일종의 완성체이며 정확한 도형의 모습으로 재현되어 보는 이에게 완벽감을 전달한다.
2. Fx0는 이러한 전자 부품의 배치에 골드 컬러를 부여했다. 이것은 블랙, 그레이 컬러에 의해 숨겨져 있었던 심미적 전자 부품을 골드 컬러로 밝게 드러내는 행위다. 만약 Fx0가 하우징만 투명하게 제작된 스마트폰이었다면 심미적인 전자 부품 디자인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골드 컬러의 선택은 전자 부품을 쥬얼리처럼 보이게 하는 역할도 한다.
3. Fx0는 긱 시크(Geek Chic)들이 크게 선호할 수 있는 디자인의 스마트폰이다. 긱 시크는 IT와 모바일, 전자 제품 사용에 능통하지만 패션과 스타일에도 민감한 사람을 뜻하는 단어다. 긱 시크와 심미적 전자 부품 디자인에는 서로 정확히 연결되는 고리가 있다.
아직까지 심미적 전자 부품을 통한 디자인 차별화는 제품의 내부 디자인으로만 제한되고 있다. 제품 디자인 과정에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은 크기의 가젯 분야에서는 구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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