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09일 트렌드디비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 현대미술관은 지난 2007년부터 건물 수리 및 개조 공사를 위해 폐쇄돼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 때문에 너무나도 오랫동안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피카소(Pablo Picasso), 로이 릭턴스타인(Roy Lichtenstein), 앤디 워홀(Andy Warhol) 등과 같은 유수의 현대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지 못하게 되자 시민들이 항의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미술관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6월 2일, 언제 어디서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증강현실 미술관 앱을 내놓았다. 현실에 가상의 그래픽을 겹칠 수 있는 증강현실을 활용해 박물관이라는 특정 장소가 아닌 도시의 모든 공간을 박물관으로 전환한다는 개념이다. 광고회사들과 협업해 일상에서 흔하게 마주칠 수 있는 브랜드의 광고판을 매개체로 활용했다. 코카콜라(Coca-cola), 혼다(Honda), 게스(Guess), 토미 힐피거(Tommy Hilfiger), 디젤(Disel) 등 유명 브랜드들의 전광판, 버스 광고, 광고 포스터 등을 앱으로 비추면, 해당 로고를 인식해 미술관의 작품이 증강현실로 나타나고 오디오 가이드도 들을 수 있다. 이를테면, 고속도로의 BMW 전광판 광고를 비추면, 작품이 나타나는 식이다. 미술관은 장기 폐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보유한 다수의 작품을 대중에 공개해 서비스할 수 있다. 브랜드 역시 평소에는 지나치고 마는 광고판을 증강현실 미술관으로 활용함으로써 한시라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다. 시민들은 굳이 미술관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다면, 미술 작품들을 관람하고 감상할 수 있다.
msu ARt, Museum of Contemporary Art in Belgrade(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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