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6월 11일 트렌드디비
상품의 가장 첫 번째, 가장 순수한, 가장 신선한 상태를 그대로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결과물이 나오는 과정을 함께 보여주면 그 순수함은 더욱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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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it Symphony, Tristan Perich |
1비트 심포니
- 음악가, 트리스탄 페리치(Tristan Perich)는 다른 모든 음악인들이 겪고 있을 고민을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냈다. 자신이 만든 음악을 조금의 왜곡이나 손실 없이 100퍼센트로 전달하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그의 음반 '1비트 심포니(www.1bitsymphony.com)'는 보통 CD케이스 안에 몇 개의 전자 부품들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트리스탄 페리치는 컴퓨터를 사용해 1비트 단위의 전자 음악을 만들고 그것을 완전히 동일하게 복제하여 전자 부품에 담는다. 이 전자 부품의 끝 부분에는 헤드폰 단자가 있어 청취자는 자신의 헤드폰을 연결해 바로 음악을 듣는다.
- '1비트 심포니'는 레코딩된 아날로그 사운드 대신 본래의 디지털 신호를 그대로 담고 있으므로 음악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을 순수한 상태 그대로 재생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부터 전원 스위치, 마이크로칩 등의 부품들을 나란히 배치하여 마치 소리가 생성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생물을 해부해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인상적이다.
'날 것'을 전달하다
- 디지털의 음악 파일이 음반을 대체해버린 시대임에도 여전히 레코드샵에 사람들이 '놀러 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음반이 가진 다양한 흥미 요소 때문인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첫 개봉의 즐거움이다. 누구도 손대지 않은 가장 새로운 것을 소유하는 기쁨은 짧지만 강렬하다. 또한, 상품의 선택에서 있어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요소인 '날 것을 찾기'가 1비트 심포니에 들어 있다. 그 어떤 필터도 거치지 않은 순수함을 의심의 여지없이 취할 수 있다는 것은 깊은 매력으로 다가온다.
- 여기에서 하나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이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1비트 심포니의 투명한 CD 케이스 안에 들어 있는 부품들은 청취자가 듣는 디지털 음악이 다른 서버에서 전송되거나 단순히 레코딩된 결과물이 아님을 확실하게 알려준다. 모든 부품들이 작동하여 날 것의 음악을 즉시 만들어내고 있음을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도록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제품의 구성과 속성으로 디지털의 정확함을 표현하고, 제품의 외형을 통해 아날로그의 감성을 전하는 1비트 심포니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에서 다소 혼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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