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바람이 불면서 왕년의 스타가 재결합해 공연하는 일이 많다. 과거를 기억하는 팬들한테는 기쁜 소식이지만, 한편으로는 세월이 흘러 달라진 외모와 아무래도 전성기만 못한 실력은 안타까운 기분이 든다. 그런데 앞으로는 실제 사람을 복제한 디지털 아바타로 영원히 지속되는 젊은 모습 그대로 만난다. 어쩌면 사람들은 추억 속의 그 인물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빛나던 젊은 시절을 보듯이 아름다운 기억 속에 영원히 머물고 싶은지도 모른다.
과거로 시간 이동한 듯한 콘서트
2022년 5월 26일, 스웨덴의 인기 그룹인 아바(abbasite.com)가 전성기 시절의 모습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할리우드의 시각 효과 개발사인 ILM(Industrial Light & Magic)이 작업한 아바 보야지(abbavoyage.com)에서는 1970년대에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의 아바를 만날 수 있다. 나의 모습을 늙었지만, 그들은 그 모습 그대로다. 혹은 젊은 세대에게는 70년대로 시간 이동한 것 같은 기분을 안겨 준다.
ABBA Voyage, ABBA
디지털 아바타로 공연하는 원로 가수
1973년에 결성된 미국의 하드록 밴드인 키스(kissonline.com)가 지난 12월 2일, 뉴욕 매디슨스웨어가든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열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3D 아바타로 구현된 밴드를 소개하며, 앞으로는 아바타로서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 멤버의 움직임을 모션 캡처해 공연한다는 계획이다. 로큰롤의 시대가 지나가면서 새로운 얼굴은 눈에 띄지 않고, 왕년의 록 밴드가 여전히 사랑받는 가운데, 이제는 그들이 다 없어져도 우리는 계속 그들을 만날 것 같다. 사람과 그가 걸어온 인생조차도 디지털화되면서 만인의 사랑을 받는 IP는 관리하기에 따라서 언제까지나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A New Era Begins, Ki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