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처럼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Cozmo, Anki(2016/06)
미니 자율 주행차 장난감으로 유명해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소비자용 로봇 회사 안키가 27일 새로운 미니 로봇, 코즈모(anki.com/cozmo)를 공개하고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코즈모는 한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크기의 로봇 장난감이며, 2008년 픽사가 제작한 SF 애니메이션 월-E(WALL-E)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호감을 느낄 듯한 디자인을 갖췄다. 월-E에 등장하는 청소 로봇, 모(MO)를 닮았다. 하지만 가장 눈여겨볼 것은 코즈모의 개발 방식이다. 현재까지 다수의 가정용 소셜 로봇이 출시됐는데, 이들은 모두 일관적인 테마를 가지고 있다. 가족을 보좌하는 집사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발의 방향도 사물인터넷의 컨트롤 센터나 터치스크린을 통한 감정 교류를 중시하는 편이다. 하지만 안키는 로봇의 성격이 되는 인공지능을 다른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 사람들이 재미있어하며 접근하기 쉽고 즐겁게 물리적 교류를 할 수 있도록 극장에 개봉하는 애니메이션이나 비디오 게임 캐릭터같이 성격을 구현하는 것이다. 코즈모의 얼굴이 되는 작은 스크린에서는 두 개의 파란 점이 계속 바뀌며, 물건을 밀거나 들 수 있는 팔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또한, 코즈모가 내는 목소리나 자잘한 소리는 모두 하나의 성격이 되도록 면밀히 제작됐다. 코즈모와의 상호작용이 재미있는 이유는 코즈모가 주변 환경과 사람을 인식하고 과장스러운 행동을 취하기 때문이다.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늘 살피고 있으며 사람이 자신을 건드리는 것도 인식한다. 예를 들면, 코즈모의 머리에 꿀밤을 먹이면 표정이 샐쭉해진다.
• 소셜 로봇의 개발 방향에 대한 힌트를 준다. 소셜 로봇에 맞는 복잡한 사용자 경험(UX)을 새롭게 개발하는 대신 이미 수많은 작가와 애니메이터들이 개척해놓은 로봇의 성격을 소셜 로봇에 적용해서 곧바로 친근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 사례는 로봇 디자인이 아니라 소셜 로봇을 위한 서비스 디자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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