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9월 10일 트렌드디비
사람들의 감정을 표현하고 증폭시키기 위해 제작되는 시스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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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많은 방법들이 사용된다. 말을 하고 글로 쓰며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거나 영상을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감정이라는 것을 어떤 '시스템'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캠퍼(www.camper.com)는 자사의 새로운 스니커 P87의 홍보 영상에서 감정적 시스템을 사용한다. '트레드 오버 잇(Tread Over It)'이라는 노래를 5명의 남녀가 연주하는데, 그들은 악기 대신 바닥에 퍼뜨려둔 종이와 박스, 줄을 사용한다. (사운드는 실제 악기의 것이 합성되었다.) 음악의 요소들을 일정 공간에 펼쳐서 하나의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P87에 사용된 새로운 쿠셔닝의 감각을 알려주기 위해 이런 방법을 쓴 창의력도 멋지지만, 감정을 시스템으로 표현하는 시도에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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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자신들이 만든 크롬 브라우저가 얼마나 빠른지 보여주기 위해 감자를 대포처럼 발사시키고 북을 쳐서 페인트를 튀기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다카하시 슈조의 시로 응원 시스템도 사람들 사이에서 온기가 흐르는 순간들을 나무와 종이 등으로 만든 시스템으로 표현했다. 이 시스템들이 만들어지는 목적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다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고 더욱 증폭시키려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이는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로 정리할 수 있다.
1) 사회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감정이 중시된다.
2) 감정은 말, 글, 사진, 영상 등으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3)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그와 관련된 실제 사물을 일정 공간 속에 퍼뜨려놓는다.
감정적 시스템의 제작이다. 이 시스템의 형태는 생활 속에서 쉽게 발견되는 물건들로 구성된 일종의 퍼즐과도 같다.
4) 감정적 시스템 속에 사람이 참여하면 감정 표현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뤄진다.
5) 시스템에 참여한 사람들은 극적인 사용자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실제 마케팅 현장에 감정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6) 시스템을 감상한 사람들은 타인에게 그 재미 또는 감동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려 한다.
감정적 시스템의 사용자 경험이 소셜 네트워크를 타고 전파된다. -
누구든 익숙한 물건을 보며 정감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생활 속의 사물들에게 거의 무의식적으로 감정을 이입시킨다. 이러한 사물들이 한데 모여 어떤 목적에 따라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마치 감정들이 물결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감정적 시스템의 원리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또한, 시스템 속에 사물뿐만 아니라 사람도 참여시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안겨주기도 한다. 첨단 기술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작은 감동을 주는 것도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구성된 감정적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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