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아티스트 겸 엔지니어인 댄 맥니쉬는 퀵 드로 데이터로 사진을 변환하는 DIY 카메라, 드로우 디스(danmacnish.com/2018/07/01/draw-this)를 공개했다. 상자 속에 라즈베리 파이, 감열식 프린터, 카메라 모듈을 담은 이 작은 도구는 사용자가 주변 풍경이나 사물의 사진을 찍으면 사진 대신 엉성하게 그려진 낙서를 출력한다. 일반적인 카메라는 현실의 장면을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여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 카메라는 렌즈에 비친 주제를 해석하여 낙서로 만든다.
드로 디스의 장난스러운 기능은 구글의 퀵 드로(Quick, Draw!) 데이터로 만들어진 것이다. 퀵 드로는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특정 사물이나 주제를 간단한 손 그림으로 표현해서 학습시켜주는 크라우드소싱 프로젝트다. 사람은 빠른 시간 안에 손 그림으로 설명을 해야 하고 인공지능은 어설픈 그림만으로 무엇을 설명하는지 이해해야 하므로 재미있는 상호 작용이 나오게 된다. 이렇게 퀵 드로 서버에는 방대한 분량의 손 그림이 축적되었으며, 댄 맥니쉬는 카메라가 이 데이터를 사용해서 현실 속 사물을 손 그림으로 묘사하게 만든 것이다.
• 구글은 퀵 드로 프로젝트를 통해서 대중이 자발적으로 인공지능을 가르치도록 유도하고, 맥 대니쉬는 그 인공지능을 카메라에 담아서 사진 대신 새로운 해석의 낙서를 출력하게 했다. 기계 학습의 산물을 새로운 서비스로 응용하면 새로운 경험을 창조할 수 있다. 사람이 보는 세계와 기계가 보는 세계는 서로 다르다. 기계가 보는 세계는 사람이 가르쳐준 정보에 의해 결정되지만, 그 정보의 분류에 따라서 사람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점을 알려준다.
Draw This., Dan Macn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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