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서 화가, 카피라이터, 디자이너 등으로 활동 중인 아르투르 밀러는 오래된 스마트폰과 결합한 빈티지 카세트 덱(mp3tapelessdeck.pl)을 공개했다. 오래된 오디오 기기를 좋아하는 DIY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자신이 수집해온 오디오 기기 중에서도 카세트 테입을 재생하는 덱 플레이어를 보면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카세트 덱 플레이어에 테입을 넣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을 넣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프로젝트는 직접 손으로 개조하는 것으로, 빈티지 카세트 덱 플레이어를 분해한 후 오래된 스마트폰을 덱 안에 영구적으로 결합한다. 와이파이(Wi-Fi) 연결로 스마트폰의 메모리에 디지털 음악 파일을 저장하면 그 다음부터는 덱 안의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을 조작하여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하지만 소스 부분만 스마트폰일 뿐 나머지 파트는 모두 카세트 덱 플레이어 그대로이므로 즐거운 오디오 감상 경험도 그대로 유지된다.
• 이 사례는 오디오 애호가의 재미있는 아이디어이지만 몇 가지 의미도 찾을 수 있다. 첫째는 소모되는 전자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는 점이다. 재생할 테입이 없어서 활용도가 떨어지고 버려지게 되는 빈티지 카세트 덱에 디지털 소스를 영리하게 더했다. 또한 빠르게 신형 모델이 나와서 교체되고 버려지는 구형 스마트폰이 카세트 덱 안에서 신형 소스 기기로 동작한다. 둘째는 고전적 가치의 보존을 위해서 알맞은 부분에 디지털 기술을 더했다는 점이다. 도태됐다고 평가 받는 제품이나 기술 중에서도 사람들이 감성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라면 일부의 낡은 부분만 찾아서 알맞게 보완하면 된다.
MP3 TapeLess Deck Project, Artur Mlyna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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