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넬 대학교의 가이 호프만 교수와 그의 연구팀 그리고 구글의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싱가포르가 함께 수공예로 만드는 소셜 로봇, 블라섬(guyhoffman.com/blossom-handcrafted-soft-social-robot)을 개발해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소셜 로봇이나 홈 로봇의 디자인은 대부분 무채색의 컬러에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등의 단단한 소재, 둥글둥글한 원형 형태의 외관, 얼굴이 되는 디스플레이 등 한눈에 봐도 기계스럽게 구성돼 있다.
블라섬은 정반대로 직접 나무를 깎아서 만든 귀, 손으로 뜨개질한 패브릭 덮개로 디자인된 로봇이다. 내부는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구조의 골격만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직접 뜨개질한 패브릭 덮개를 씌우고, 귀를 장착하면 로봇을 완성할 수 있다. 그래서 로봇을 제작한다고 하면 3D 프린팅으로 부품을 출력하고, 부품을 조립하고, 프로그래밍하는 등의 과정이 연상되는데, 블라섬은 나무를 모양에 맞게 깎아 내고 뜨개질하는 등의 전통적인 수공예 작업을 해야 한다.
손에 닿는 촉감을 느끼며 직접 작업하는 공예 경험을 통해 로봇을 더욱 편안하고 친근하게 생각하고 다가갈 수 있다. 로봇의 디자인적 변화와 더불어 현재 연구팀이 블라섬에게 부여한 첫 번째 역할은 바로 미디어 컴패니언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콘텐츠를 함께 감상할 때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시청 경험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구글의 오픈 소스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인 텐서플로(TensorFlow)를 사용해 콘텐츠에 맞춰서 귀나 몸통을 흔드는 등의 물리적인 리액션을 한다. 이를 통해 혼자 시청하는 사람의 감상 경험을 증강하거나 혹은 자폐를 가진 아이들이 사회적인 능력을 습득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소셜 로봇의 다양한 역할을 실험해보는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 소프트 로봇(Soft Robot)이라고 하면, 대부분 실리콘과 같은 부드러운 소재로 만든 로봇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로봇을 구성하는 소재 전체가 소프트할 필요는 없다. 가볍게 골격을 만들고, 사람이 느끼기에 부드러운 소재를 결합해 따뜻하고 자연스러우며 편안한 로봇을 디자인한다.
• 로봇,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이라고 하면 연상하는 일반적인 이미지와 다르게 손으로 직접 만들어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공예의 개념과 그것이 전달하는 감성적인 경험을 반영하고 싶었다고 한다. 또, 일부러 눈을 만들지 않았다. 눈은 강력한 지표이기 때문에 로봇에 눈이 있으면 사람들은 무생물인데도 로봇이 자신을 쳐다본다고 생각해 불편하게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눈 없이 귀와 형태만 활용해 친근한 인상만 준다.
Blossom, Cornell University’s Human-Robot Collaboration, Companionship Lab and Google Creative Technologies 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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