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바틀릿건축대(UCL Bartlett School of Architecture)의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그레이스 콰가 7월 4일, 졸업 과제로 페미니즘이 반영된 건축 디자인의 콘셉트(gracequah.com)를 공개했다. 그는 페미니스트적인 건축 디자인 접근법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가정의 공간은 성 중립적이지 않으며, 그에 따라 여성과 남성이 집 안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다르고, 공간에서 하는 일도 구분되어 있다고 말한다.
즉, 공간 자체가 여성이 인지하지 못한 채 자연스레 집안일 대부분을 떠맡도록 만드는 것이다. 또, 편의 향상을 제공한다고 주장하는 현재의 홈 오토메이션 기술도 이러한 공간의 문제를 적절하게 다루지 못한다고 보았다. 정작 도움이 되는 일보다는 온도 조절, 음성 어시스턴트 등 덜 중요한 가사노동만 자동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레이스 콰는 가전제품이 곧 건축 디자인과 병합해 완전히 가사노동을 자동화하는 주거단지를 제안한다. 콘셉트 비디오는 과거의 사회적 통념을 풍자하기 위해 옛날 TV 화면과 파스텔톤의 그래픽으로 제작됐다. 캡슐 주택처럼 각종 집안일을 대체하는 리빙 모듈들이 건축물 자체에 플러그인되어서 자동으로 설거지하고, 요리하고, 서빙하고, 청소하고, 다림질한다.
• 모든 집안일을 건축물의 한 물리적 공간이자 기능으로 전환해 자동화함으로써 집안일은 하나의 자동화 서비스가 된다. 여성이 당연하게 해야 하는 일로 인식돼왔던 가사노동이 서비스로써의 가치를 가지면서 이것이 당연한 일이 아님을 주목하고 깨닫게 된다.
Silvertown Plug-in - A Spatial Critique of Domestic Labour, Grace Qu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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