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물리적 경험으로 심적 교감을 끌어내는 제품이나 기술이 존재한다. 인터넷으로 만들어진 세계적 범주의 연결망을 타고, 멀리 떨어진 사람과 진동이나 소리, 향기 등의 오감 경험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것은 사진과 글로 서로를 연결하는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보다 감성적이며 미묘한 교류 방식이다. 이러한 원거리 감성 교류를 더욱 실용적인 분야에 투입하는 사례가 나왔다.
영국의 랭커스터 대학 연구진은 일명 디지털 릴레이 바통(lancaster.ac.uk/news/articles/2017/digital-relay-baton-enables-remote-crowd-cheering-of-athletes)이라는 것을 만들었는데, 마라톤 선수가 외딴곳의 길을 혼자 달리게 될 때 사람들이 응원해줄 수 있는 매체가 된다. 이 바통은 무선 인터넷 연결이 되어 있으며 누구나 웹페이지에 접속하여 응원하기 버튼만 클릭하면 진동과 함께 응원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준다고 한다.
마라톤 선수는 혼자 달리는 상황에서도 바통에서 전달되는 응원 메시지를 받게 된다. 랭카스터 대학의 러닝 클럽에서 13명의 선수를 달리게 한 후 총 261명의 인터넷 관중이 3천 건이 넘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테스트를 했는데 그 효과가 실제로 있었다고 한다.
• 앞에 사람이 있지 않아도 나는 지금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기분을 만드는 기술의 사례다. 기존에 원거리 감성 교류의 경우 일대일 관계에서의 친밀한 연결을 위한 목적이 대다수였다. 이를 실용적인 관점으로 해석한다면 여건상 혼자 일을 해야 하거나 어떤 어려운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는 방법도 될 수 있겠다.
Digital Relay Baton, Lancaster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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