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타트업인 리론치(relonch.com)가 12월 13일, 카메라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카메라 자체가 서비스인 상품을 공개했다. 리론치가 선보인 카메라는 겉보기에 가죽 케이스를 씌워놓은 듯한 제품으로 보이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 카메라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일반 카메라에 가죽 케이스를 씌운 것이 아니라 렌즈 뷰파인더와 셔터 릴리즈 버튼만 있을 뿐 모든 곳을 가죽으로 뒤덮어서 카메라 자체에 아예 사진 설정을 위한 버튼이나 다이얼이 하나도 없다.
미리 보기 화면조차 없어서 일반 카메라 사용자들은 이것으로 도대체 어떻게 사진을 찍는지 알 수 없을 정도이다. 이는 리론치는 사용자가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서비스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기 때문이다. 리론치의 카메라의 렌즈 조리개 수치는 2.0으로 고정돼 있으며 사용자는 셔터 릴리즈 버튼만 눌러서 사진을 찍으면 된다. 최대 291장까지 리론치의 클라우드 서버로 저장할 수 있으며 어디에서든 다운로드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을 알고리듬으로 자동 보정해 전문가가 촬영한 사진처럼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카메라 자체가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며, 클라우드 서버를 배정받는다. 아직 요금 계획이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카메라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해 월 99달러 정도를 예상 중이라고 한다. 현재는 얼리어답터로 멤버십에 가입한 사용자에 한해 테스트 형식으로 카메라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해당 멤버들이 촬영한 사진을 전시회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실제 서비스는 2020년도에 개시한다. 전문가가 촬영한 사진처럼 만들어주는 알고리듬은 리론치의 사진 에디터 팀에 의해 수집하는 사진 및 보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멋지게 보이는 사진을 만들어주는 알고리듬에서 서비스를 개시하는 시점에는 각자의 취향에 맞는 보정을 해주는 개인화된 알고리듬을 개발하고자 한다. 또, 카메라 하드웨어 역시 사진 품질을 손상하지 않는 선에서 더욱 가볍고, 작으며, 개인의 스타일에 맞게 꾸밀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 리론치에서 이처럼 급진적인 서비스를 구상한 이유는 카메라와 사진이 너무나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눈으로 보는 풍경과 카메라가 보는 풍경을 일치시키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빛의 양과 색감을 파악하고 카메라의 세팅을 변경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토 모드로 찍어보지만 그렇게 멋진 사진이 나오지는 않는다. 인스타그램(Instagram)의 다양한 필터가 인기를 모은 이유도 그것이다.
리론치의 주장에 따르면 리론치의 서비스는 디지털 필터를 사용하지 않으며 사진을 생생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인공지능 알고리듬을 통해 찍기만 하면 좋은 사진이 나오게 한다. 이 사진이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사람들이 사진 한 장에 1달러씩 낼 정도로 만드는 것이 리론치 서비스의 목표라는 후문이다. 더 생각해보면 리론치 서비스의 핵심은 인공지능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타 회사의 카메라가 아닌 리론치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을 때, 실물에 가깝기보다는 실물보다 더 아름답거나 보기에 좋은 사진이 생성되어야 하며, 이 사진이 사람들을 매료시켜야 한다.
Relonch, Relo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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