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성 메시지로 유명한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은 지난 9월 카메라를 내장해 스마트폰 없이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웨어러블 선글라스, 스펙터클스를 공개한 바 있다. 스냅챗의 주요 사용층인 10대를 고려해 컬러풀하고 팝아트적인 디자인과 1인칭 시점의 동영상을 쉽고 간편하게 찍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스냅챗은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스펙터클스의 판매를 시작했다.
독특한 점은 오프라인 혹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스펙터클스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냅봇이라고 불리는 스펙터클스 전용 자판기를 통해서만 스펙터클스를 구매할 수 있다. 노란색 바탕의 직사각형 자판기는 원형 디스플레이, 카메라, 스펙터클스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버튼, 결제를 위한 부분 그리고 상품이 나오는 구멍으로 구성됐다. 구매 과정이 진행되지 않을 때는 원형 디스플레이에 눈 애니메이션이 띄워진다.
다양한 눈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며 상품이 나오는 구멍 역시 입 모양처럼 디자인돼 마치 귀여운 괴물 캐릭터처럼 보인다. 구매를 시작하면 전용 자판기가 내장된 카메라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그 얼굴 위에 어떤 색상의 스펙터클스가 어울리는지 미리 착용한 모습을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 색상을 선택하고 가격을 지급하면 된다.
또한, 스냅봇이 한 자리에 계속 있지 않는다는 점도 재미있다. 스냅챗은 스냅봇이 어디에 설치될지, 설치된 장소에 얼마나 있을지를 밝히지 않았다. 스냅챗 본사가 있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중심으로 매일 다른 곳에 스냅봇이 설치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스펙터클스 공식 트위터 계정을 주시하거나 혹은 스펙터클스 홈페이지에서 파인드 어 봇(spectacles.com/map) 버튼을 눌러 스냅봇이 설치된 곳을 표시한 구글맵을 확인하면 된다.
• 일반적인 구매 과정에서 탈피해 구매 과정에서도 재미, 게임 요소를 접목했다. 스냅챗, 스펙터클스를 상징하는 노란색, 큰 눈 등의 요소들이 뒤섞여 하드웨어 자체도 재미있게 디자인됐다. 무엇보다 언제 어디에 나타날지 모르고, 언제 사라질지 모르므로 주요 타깃인 10대는 물론 폭넓은 사용자층에게 스냅봇을 찾고, 스펙터클스를 구매하는 것은 하나의 트렌디한 혹은 SNS에 공유해 뽐내고 싶은 일이 된다.
내가 그곳을 찾아서, 빨리 사야 한다는 도전 의식, 재미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마치 포켓몬 고 게임을 하며 포켓몬스터를 잡기 위해 돌아다녔던 것처럼 스냅봇도 하나의 오프라인 스팟이 돼 사용자들에게 물리적인 움직임, 지속적인 이목 집중, SNS 바이럴, 경쟁 심리 등을 유도한다. 이러한 재미있는 구매 과정은 그대로 스펙터클스의 사용 경험으로 전환돼 구매에서부터 사용까지 하나의 즐거운 고객 여정을 완성한다.
Snapbots, Sn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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