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무게와 소장의 가치를 표현하는 금속 CD 패키징
Soutaiseiriron x Jeff Mills, Spread(2016/01)
디자인 스튜디오 스프레드는 프로듀서 제프 밀과 일본의 록밴드 소타이세이리론의 협력 음반 패키지(spread-web.jp)를 공개했다. 일반적 CD 음반의 패키지 디자인은 얇은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 또는 종이 포장으로 만들어진다. 이 때 소장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욱 큰 종이 박스를 제작하거나 화보집, 관련 도서를 함께 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스프레드의 이번 CD 음반 패키징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육중한 소재를 사용했다. 통 금속으로 받침대를 만들고 그 위에 CD를 놓은 후 투명 커버를 씌우고 에어캡 완충재로 포장한 것이다. 음악에 대한 설명이나 가사가 담긴 북클릿은 아예 담지 않았다.
• 무게가 500g에 이른다는 이 패키지 디자인에는 두 가지 목적이 담겨 있다. 첫째는 이 음악을 만든 사람들이 지닌 정신적 무게의 표현이다. 디지털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현 시대에서 음악이 지닌 가치를 무게로 알려주기 위해서 실제로 무거운 금속 덩어리를 패키지로 사용한 것이다. 둘째는 CD의 소장 가치를 크게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이 패키지 디자인은 CD 음반이 아니라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처럼 느껴진다. 오렌지색 도장의 CD를 올려두었을 때에도 현대적이며 아름답지만 CD를 들어올리면 다수의 원형으로 깎여나간 금속 패턴이 드러나 더욱 깊은 시각적 만족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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