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펠트 작가인 와쿠네코(waku-neco.com)는 2015년부터 양모 펠트 아트를 시작했는데, 자신이 키우던 세 마리의 고양이에서 영감을 받아서 액자에 담은 고양이 흉상을 만들게 됐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펠트 아트의 사례가 되겠으나 그다음이 흥미롭다. 매우 사실적인 고양이 얼굴에 감탄한 사람들이 SNS를 통해 내 고양이의 흉상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해온 것이다. 그리하여 와쿠네코는 2016년 8월부터 주문 제작을 받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고양이 사진을 보내주면 그 모습 그대로 펠트 아트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의 결과물은 마치 고양이를 3D 프린팅이라도 한 것처럼 생생해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와쿠네코는 제작자가 의도하지 않았으나 자연스럽게 생성된 소비자와 제작자 간의 교감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고양이 흉상의 주문 제작을 의뢰하는 사람들은 주로 이미 세상을 떠난 반려묘를 그리워하면서 사진을 보낸다고 한다. 그러면 와쿠네코는 사진 속 고양이를 최대한 사실적인 펠트 아트 액자로 만들어서 보내준다. 소비자의 반려묘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맞춤 주문 및 수공예의 가치와 만나서 친밀한 1:1 서비스가 된다.
Wakuneco, Wakuneco(2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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