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 대학 출신의 엔지니어 앤드류 콘루가 설립한 로봇 아트(robotart.org)는 2016년부터 매년 `로봇이 직접 그린 작품`의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최근 2018년의 로봇 아트 수상작이 공개되었는데, 로봇이 그린 것인가 의심할 정도로 훌륭한 작품들과 더불어서 `공모전의 방식`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람이 만들고 프로그래밍하는 로봇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다면 어떤 규정이 필요할까? 그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먼저, 모든 물감은 로보틱 시스템에 의해 실제의 붓으로 캔버스에 칠해져야 한다. 프린터를 사용한 작품은 탈락한다. 두 번째는 로봇팔, 작은 로봇 무리, 비행 드론, 청소로봇 룸바 등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쓸 수 있다. 세 번째는 여덟 가지까지 여러 종류의 사전 조합된 색상을 쓸 수 있다. 이 색상은 로보틱 시스템에 의해 혼합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예술 작품을 베이스로 삼을 수 있다. 단, 베이스가 된 예술 작품의 사진을 주최 측에 전달해야 한다. 즉, 인공 지능과 데이터에 의해 동작하는 로봇이 실제 물감과 팔레트를 가지고 물리적으로 그려낸 작품이 로봇 아트 공모전의 대상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만들어진 로봇 화가들의 그림이다. 올해 1위에 입상한 클라우드 페인터(Cloud Painter)는 기계 학습을 활용하여 추상적인 풍경과 인물화를 보여준다. 2위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PIX18팀으로, 사람과 다를 바가 없을 정도로 섬세하고 사실적인 붓 솜씨를 자랑한다. 그 외의 입상작들도 사전 정보가 없다면 로봇이 그렸다는 사실을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예술적인 면을 보인다.

Robot Art 2018, Robot Art(20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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