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전자제품 생산 기업인 필립스가 지난 4월,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Rijksmuseum)에서 자사의 주서기, 더치 마스터주스(philips.co.uk/c-e/ho/food-preparation/dutch-masterjuices.html)를 홍보했다. 제품명과 동일한 이름의 캠페인은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늘려 건강한 삶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과일과 채소에 별 관 심이 없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홍보 방안을 생각하던 중 미술관과 협업해 독특한 형태의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원래대로라면 싱그러운 꽃과 과일이 풍성하게 담겨있어야 하는 작품들이지만 정작 갤러리에 걸려 있는 것은 설명과 상반되는 황량한 그림들뿐이다. 얀 반 하위쉼 쉼(Jan van Huysum) 등 꽃과 과일이 풍성한 고전 명화 작가들의 그림은 쉽게 지나치던 사람들이 막상 텅 빈 그림을 보자 발걸음을 멈춘다. 의아해 하는 사람들 곁에 큐레이터가 다가와 그림에 남아 있던 마지막 사과 하나를 마술을 동원해 현실로 꺼내, 그림 속에서 지워버린다. 황당해 하는 사람들 뒤편에서 믹서기 소리가 들리고, 방금 그림에서 뺀 사과로 만든 스무디를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명화 전시가 아니라 필립스의 주서기 홍보였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즐거워하면서 스무디를 마신다. 깜짝 이벤트와 인터랙티브 홍보 방식이 결합된 형태로, 사람들이 잘 알고 있던 명화 속 소재를 활용했다. 주서기와 명화라는 다소 이질적이지만 새로운 조합으로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한다.

Dutch Masterjuices, Ph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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