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예술 아카데미 졸업생인 비요른 스타이나르 블루멘슈타인(bjornsteinar.com)과 요한나 실레만(johannaseelemann.com)은 상품의 라벨에 표시된 제품의 출처는 상품의 원산지만 보여줄 뿐, 운송 과정을 포함한 환원적 특성을 대표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상품의 수출을 위한 운송 과정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바나나 여권을 디자인했다.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 식별 번호와 지역, 종, 길이, 너비 등의 바나나의 일종의 개인정보가 명시돼있는 바나나 여권을 통해 원산지인 에콰도르에서부터 최종 목적지인 아이슬란드까지 바나나의 여행을 추적했다.
바나나 여권에는 포르투갈, 파나마, 로테르담 등 다양한 항구를 통화하는 바나나의 여정을 확인할 수 있는 스탬프가 찍혀있으며, 디자이너는 바나나의 14일간의 여정에서 8,800㎞를 여행하고, 그 과정에서 하루에 33명이 바나나를 만졌다고 한다. 바나나를 인격화해 상품의 라벨에 표시된 원산지가 가진 대표성의 부족함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로써 중요성을 잃어가는 상품 라벨의 존재 목적을 재고하고자 한다.

Banana passport, Björn Steinar Blumenstein & Johanna Se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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