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2월 19일 트렌드디비
멕시코의 예술가인 에밀리오 차펠라는 로봇의 그림으로 해석한 가전의 백색 소음, 노이즈 페인팅(emiliochapela.com)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무채색의 캔버스에 물감을 찍어서 패턴을 그린 것인데, 사람이 그린 것이 아니다. 일상 가전제품들이 만드는 백색 소음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CNC 기계에 프로그래밍하여 자동으로 패턴을 그리도록 만들었다.
구형 텔레비전, 라디오, 단종된 통신 장치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소리 주파수가 패턴 그림으로 번역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에는 흥미로운 개념도 포함된다. NASA에서 공개한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 복사(Cosmic Microwave Background Radiation)라는 현상이 있는데, 이것은 빅뱅 이후부터 우주 전체에 흐르는 고대의 주파수라고 한다.
전자 기기들이 만드는 백색 소음이 그러한 주파수 일부이며 이를 로봇으로 시각화한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보이지 않지만 깊은 의미를 지닌 데이터가 우리의 생활 배경에 존재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눈으로 볼 수 있거나 손으로 만질 수 있게 하는 데이터 변환 예술의 사례이다.

Noise Paintings, Emilio Chap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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